출생지 光州 양림동에 ‘정율성路’ 조성… 정율성 축제엔 中문화부 인사들 참석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선생의 생가 터 인근 도로에 2008년 조성된 ‘정율성로’의 도로변 벽에 ‘동아시아의 예술혼, 정율성’이라는 안내문과 젊었을 때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bonhong@donga.com
해방군가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혁명 투쟁 시기인 1939년 창작된 ‘팔로군 진행곡’에서 시작됐다. 이 곡의 작곡자는 광주 출생의 정율성(鄭律成) 선생으로 2009년 중국 정부에 의해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그가 태어난 광주 남구 양림동 생가 터는 출생지 표지가 세워지고 생가 앞 약 100m에는 2008년 ‘정율성로(路)’가 광주시와 남구청에 의해 조성됐다. 광주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의 정율성 선생을 추모하는 시민단체에서 기증한 동(銅)으로 제작된 흉상도 ‘정율성로’ 입구에 세워져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의 김홍석 축제사업팀장은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가진 높은 비중을 감안할 때 그가 광주 출생인 것은 광주뿐 아니라 한중 관계에서도 큰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1950년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76년 12월 사망한 후에는 베이징(北京)의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 묻혔으며 2011년 사망한 부인 정설송(丁雪松) 여사와 합장됐다.
무안=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