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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지자체가 뛴다]中인민해방군가 작곡 정율성 ‘한중우호 상징’으로

입력 | 2013-05-10 03:00:00

출생지 光州 양림동에 ‘정율성路’ 조성… 정율성 축제엔 中문화부 인사들 참석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선생의 생가 터 인근 도로에 2008년 조성된 ‘정율성로’의 도로변 벽에 ‘동아시아의 예술혼, 정율성’이라는 안내문과 젊었을 때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bonhong@donga.com

광주시는 중국군의 공식 노래인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작곡가의 출생지라는 인연으로 중국 중앙정부 등과 우호 관계를 다지고 있다.

해방군가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혁명 투쟁 시기인 1939년 창작된 ‘팔로군 진행곡’에서 시작됐다. 이 곡의 작곡자는 광주 출생의 정율성(鄭律成) 선생으로 2009년 중국 정부에 의해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그가 태어난 광주 남구 양림동 생가 터는 출생지 표지가 세워지고 생가 앞 약 100m에는 2008년 ‘정율성로(路)’가 광주시와 남구청에 의해 조성됐다. 광주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의 정율성 선생을 추모하는 시민단체에서 기증한 동(銅)으로 제작된 흉상도 ‘정율성로’ 입구에 세워져 있다.

광주시는 올해로 9년째 매년 ‘페스티벌 오! 광주 정율성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축제에는 정율성 선생의 딸로 중국 문화부 산하 ‘정율성 기금회’ 주임인 정샤오티(鄭小提) 씨 등 후손들과 중국 문화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의 김홍석 축제사업팀장은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가진 높은 비중을 감안할 때 그가 광주 출생인 것은 광주뿐 아니라 한중 관계에서도 큰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1950년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76년 12월 사망한 후에는 베이징(北京)의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에 묻혔으며 2011년 사망한 부인 정설송(丁雪松) 여사와 합장됐다.

무안=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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