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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 무인기 ‘리젠’ 곧 시험비행

입력 | 2013-05-10 03:00:00

“美가 개발중인 X-47B에 성능 필적”




중국 환추시보가 최근 공개한 중국 최초의 스텔스 무인기 리젠. 환추시보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으로 중국 당국은 아직 실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환추시보 홈페이지

중국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무인기를 개발해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고 중국 현지와 대만 매체들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리젠(利箭·날카로운 화살)이라는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완료했다.

최근 육상에서 활주 시험을 시작한 이 무인기는 조만간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3년 동안 시험 제작 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13일 장시(江西) 성의 한 항공기 제조공장에서 최종 조립됐다.

리젠은 양쪽 날개 길이가 14m가량이며 미국이 개발 중인 항공모함용 최신 무인전투기 X-47B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일부 매체가 리젠의 한자를 ‘날카로운 검’이라는 뜻의 동음이의어인 ‘利劍’으로 쓸 정도로 제원 등은 비밀이다.

리젠이 시험비행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공격기를 자체 개발하는 나라가 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는 중국이 280여 대의 각종 무인기를 갖고 있으며 성능은 미국의 무인기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최저 10분의 1에 불과해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