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수사 착수…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성범죄 담당 성추문설 발원지 미시USA 관련글 조회수 1만5천건 넘어
미국 워싱턴DC 경찰당국이 9일(현지시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성적 학대(sex abuse)'로 분류돼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성범죄 담당(sex branch)으로 되어 있다. 피해자 진술내용에는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grabbed her buttocks without her permission)"라고 기록돼 있다.
사건 장소(515 15TH ST NW)는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호텔. 이 호텔은 윤 대변인과 청와대 기자단이 묵었던 호텔에서 차량으로 약 10~15분 가량 떨어진 곳이며, 박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 정보는 영문 머리글자 2개로 처리된 이름과 함께 여성이라는 사실 외에는 표시돼 있지 않으며, 용의자 정보는 56세 남성으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 사건이 성범죄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형사 2명을 비롯한 5명의 경찰에 의해 처리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 큰 파문을 일으켰고, 박 대통령은 귀국하기도 전에 윤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미시USA의 관련글은 당초 '미시 토크'(Missy Talk)라는 대화방의 연예 코너에 실렸으나 이날 오후 '핫이슈/사회/정치' 코너로 옮겨졌으며, 지금까지 조회수가 1만5000건이 넘었고 200여건의 댓글이 올랐다.
현지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로 21세 여대생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를 위해 대사관에서 채용한 인턴으로 통역 등 윤 전 대변인의 업무를 돕는 역할을 맡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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