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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성추행설’ 윤창중 대변인 美서 전격 경질

입력 | 2013-05-10 08:21:00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이남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켜 경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경질 사유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8일 오후 방미단이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할 때 공군1호기를 타지 않고 개인적으로 서울행 비행기로 귀국했다.

이 수석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일'은 7일 저녁 윤 대변인과 주미대사관 소속 인턴들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웬돌린 크럼프 워싱턴DC 경찰국 공보국장은 "성추행 범죄 신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 외에 추가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 당시 피해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시간은 7일 오후 9시 30분, 사건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이며 8일 오후 12시 30분에 신고가 접수됐다.

윤 대변인은 언론인을 거친 우파논객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새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밀봉인사' 논란으로 수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새 정부 출범 70여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로부터 자신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귀국하려던 직전 대변인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져 자칫 방미 성과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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