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재미교포 여대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전격 경질된 윤창중(56)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과거 "성폭행, 성추행 하는 미친놈들"이라며 "성추행은 최강수로 처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글이 10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에 발탁되기 전까지 '윤창중의 칼럼세상'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보수성향의 글을 써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 '박근혜의 위기 관리능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본색'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제수 성추행'의혹이 불거져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현 무소속 의원)를 제명하지 않은 새누리당을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형태 사건은 문대성(논문표절) 논란보다 더 악성적으로 민심을 분노 속에 빠뜨리고 있다"며 "탈당으로 땡 끝낸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조사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목소리 들어보면 김형태 목소리인지 아닌지 모르는가! 새누리당엔 귀 밝은 사람 없나!"라고 분노를 표한 후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탈당했다 해서 여기에 멈추면 큰 일 난다. '색누리당' 이미지 때문에 대선 앞두고 고생깨나 하고 산통 다 깨질지도 모른다"며 "당장이라도 검찰에 고발해 진상 규명을 법의 손에 맡겨라! 진실로 확인되면 금배지를 반드시 떼도록 수단 방법 가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 미친X이 바로 당신", "제발등을 찍었네", "1년 전에 자신의 운명을 예측했군", "아예 일기를 쓰셨네"라고 비꼬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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