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범인은 범행 현장에
반드시 다시 나타난다'는 속설이
또 입증됐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집에
화염병을 던진 용의자들이
범행 다음 날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서울 사당역에 나타난 두 사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한껏 몸을 웅크린 채 걷습니다.
전날 새벽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용의자들입니다.
잠시후,
사당역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원 전 원장 자택 인근 CCTV에도
이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건 발생 18시간 만에
범행현장에 다시 나타난 겁니다.
"자신이 저지른 것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경찰조사가 어떻게 되고 이런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같은 게 있으니까..."
하지만,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당시와는 다른 노선 버스와 통행로를
이용해 사건현장에 들렀습니다.
[스탠드업: 최석호 기자]
"사당동우체국 인근 버스정류장입니다.
용의자들은 이곳을 기점으로 수차례
버스를 갈아타고 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 했습니다."
범행 당일에도
용의자들이 버스를 타고
사당동우체국 정류장에서 내리는 모습이
버스 CCTV를 통해 확인됐지만,
인근 CCTV에서는
용의자들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계획적으로 다양한 이동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