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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싸이 형처럼 빌보드 입성 꿈”

입력 | 2013-05-11 07:00:00

밴드 씨엔블루가 10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블루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한국밴드 첫 월드투어 홍콩서 스타트

“빌보드 입성, 더 이상 꿈이 아니다.”

한국 밴드 최초로 월드투어에 나선 밴드 씨엔블루가 “30대 초반에는 빌보드 순위에 우리의 노래를 진입시키는 게 목표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10∼1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블루문’을 펼치는 씨엔블루는 공연에 앞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투어를 계기로 전 세계 팬들에게 우리의 음악적 색깔을 알리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블루문’ 홍콩 콘서트는 11일 공연 티켓이 예매 5분 만에 7000석 전석 매진되면서 10일 공연이 하루 추가될 정도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용화는 “이전의 공연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주로 들려드렸다면 이번엔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들로 구성했다”며 “멋있게 보이려는 욕심을 버리고 팬들과 호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제는 씨엔블루만의 정체성으로 승부하겠다며 빌보드 진출에 대한 다짐도 덧붙였다. 이종현은 “몇 년 안에 빌보드에 진출해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용화도 “싸이 선배를 보면서 내공이 있으면 어디서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배웠다. 32세에는 빌보드 5위 안에, 35세쯤에는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근 10년 만에 컴백한 ‘가왕’ 조용필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씨엔블루는 “어쩌면 그렇게 트렌드에 맞는 노래를 하실까 놀랐다. 우리는 과연 그 나이가 되어서도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3일 태국 공연에서 팔찌 경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씨엔블루는 홍콩에서는 티셔츠 경매 수익금을 모두 홍콩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에 이어 25∼26일 서울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이후 9월까지 호주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홍콩|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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