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0일 “현재 에버턴 감독인 모예스가 올해 7월 1일부터 우리 팀을 이끌게 됐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 감독은 2002년부터 에버턴을 이끌면서 유망주를 발굴해 정상급 선수로 키워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퍼거슨 감독도 1990년대 중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리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모예스 감독은 선수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고도 다양한 전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꼽힌다.
영국 일간 더선은 10일 “모예스가 자신이 에버턴에서 지도했던 마루안 펠라이니(26)와 레이턴 베인스(29)를 맨유로 데려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194cm의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는 몸싸움과 득점력이 뛰어나 최정상급 미드필더가 없는 맨유 중원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베인스는 퍼거슨이 호시탐탐 영입하려 했던 선수로 노장 파트리스 에브라(32·맨유)의 후계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선수로 꼽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