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SNS에서 비난 빗발… 진중권 “性와대의 방미性果” 비꼬아甲-乙관계 논란 빗대 ‘尹+라면상무+남양우유’ 패러디 사진도 봇물尹, 2012년 칼럼서 “성추행 미친놈 최강수 처방을”… 어제 전부 삭제
분노의 패러디 윤창중 전 대변인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귀국한 사실을 두고 ‘포스코에너지 상무의 대한항공 라면사건’을 빗대 합성한 패러디 사진. 라면 옆엔 최근 밀어내기로 비난을 받아 온 남양유업의 우유가 놓여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우파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글을 올린 닉네임 ‘hit*****’는 “‘대변인’ 윤창중이 역사적인 방미 성과를 거둔 박 대통령의 얼굴에 ×(대변)칠을 했다”며 비판했다. ‘toelo**’는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좌파 사이트에서도 우호적일 만큼 이번 방미가 성공적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망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닉*’은 “윤창중의 만행에 기가 찬다. 박통 찍은 사람으로서 분하다”며 한탄했다.
좌파 성향의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는 예고된 참사라는 반응이다. 닉네임 ‘또***’는 “윤창중은 국가적 중대사가 걸린 일을 하면서 성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자기 욕망이 통제가 안 되는 인물인 것 같다”며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이런 일 정도는 덮고 넘어갈 만한 자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파 성향의 한 트위터리안(@pog**)은 “윤창중은 대한민국을 배신했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과 이를 지지해준 애국세력들에게 비수를 꽂은 역적”이라고 성토했다.
시민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양모 씨(28)는 “성폭력 척결을 외치는 여성 대통령의 대변인이 성추행했다”며 혀를 찼다. 한 시민은 “이번 방미의 최고 성과는 윤 전 대변인 경질”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은 “입으로 망할 줄 알았는데 손으로 망했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이 쓴 책 제목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지성의 절개’ ‘정치 통탄한다’ ‘만취한 권력’이란 책들을 썼는데,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윤창중이 정치를 망친다’ ‘인턴의 절개’ ‘윤창중 통탄한다’ ‘만취한 대변인’이라며 희화화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패러디 영상과 글도 넘쳐났다. 한 누리꾼은 윤 전 대변인의 집 앞으로 추정되는 곳에 남양유업의 우유가 놓여 있는 모습의 패러디 사진을 올렸다. 제품 밀어내기로 곤경에 몰린 남양유업이 윤 전 대변인 사건으로 여론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자 감사의 뜻으로 그의 집 앞에 우유를 가져다 뒀다는 것이다. 9일 남양유업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사진 뒤에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 -남양유업-’이란 현수막을 붙인 합성사진도 올라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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