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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올나잇 파티, 핑크 해커톤

입력 | 2013-05-11 13:12:11


2013년 5월 10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가 여성 개발자만을 위한 해커톤 ‘Pink Developer`s Day’를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핵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내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즐기는 개발자 축제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MS가 개최한 해커톤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한국MS 서은아 상무는 이 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개발자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칙칙함, 남자가 대부분 등)을 깨기 위해 ‘핑크’라는 테마로 여성 개발자를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MS 서은아 상무는 본 행사에 앞서 ‘대한민국 여성리더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생활, 취업, 창업, 폐업, 유학, 이별 등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성 리더상을 소개했다. 또한, 여성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핑크 리더십’을 강조했다. 핑크 리더십이란 남성과 여성이 다른 점으로, 섬세함, 이해심 등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리더가 되든, 가정의 리더가 되든, 친구들 사이의 리더가 되든, 어떤 자리에서도 당당한 여성이 되라며 말을 마쳤다.


이 행사의 목적은 윈도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성 개발자들끼리 모여 지식과 재능을 공유하고 친구가 되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윈도8 앱 개발에 관한 교육은 물론, X-Box360 게임 ‘댄스 센트럴’로 댄스 배틀 이벤트를 진행한다. 밤새 작업해도 피부가 ‘뽀송뽀송’하게 보이는 화장법도 소개한다. 또한, 10명씩 방을 나눠 각 방별 미션(개발환경 구축, 윈도 스토어 개발자 등록 등)을 주고 이를 완수하면 선물을 준다. 흡사 여성 앱 개발자들의 ‘파자마 파티’ 같다.


이번 행사는 유스트림(http://www.ustream.tv/channel/핑크해커톤-pink-developer-s-day)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한편, 한국MS는 이번 핑크 해커톤 참가자에게 이매진컵 여성 개발자 대회 ‘Women`s Athletics App Challenge’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Women`s Athletics App Challenge는 여성 개발자를 위해 새로 추가된 대회로, 이매진컵 경쟁과는 별도로 진행한다. 최대 상금은 4,000달러(한화 440만 원, 4인 팀 기준)이며 미국 여자프로농구 ‘시애틀 스톰’ 경기참관 및 유명 여성 운동선수와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IT분야 종사자는 남자가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많으며, 이는 앱 개발 분야에도 마찬가지다. 사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Girls in ICT Day'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등 여성들의 IT분야 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한국MS가 개최한 핑크 해커톤 도 같은 맥락에서 여성들의 IT분야 진출에 일조했으면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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