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1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려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최신 공중전쟁 수단들과 이지스구축함, 미사일순양함 등으로 구성된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공갈이고 기어이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번 훈련이 진행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의 백두산혁명강군은 적들의 그 어떤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히 대응할 만단의 격동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만약 미제와 괴뢰호전광들이 감히 덤벼든다면 멸적의 불벼락으로 미제의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침략 무력을 모조리 수장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니미츠호는 이날부터 13일까지 부산에 머문다. 다음 주부터 남해와 동해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