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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사의…허태열 “저포함 누구도 책임 안피해”

입력 | 2013-05-12 14:06:00

靑 '윤창중 성추행 의혹' 관련 회견…새정부 들어 3번째 사과회견
"靑직원 민망ㆍ불미스런 일, 국민에 진심 사죄말씀 올린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수행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이남기 홍보수석의 '윤창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사과 브리핑이 있은 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앞서 10일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직속상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허 실장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넘어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의 중도귀국에 개입했다는 '도피 방조 의혹'으로 번지면서 나온 것이다.

이 수석의 사과로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불미스러운 사태가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허 실장은 "이 수석은 귀국 당일 저에게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 문제에 있어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책임질 일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방미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방미 기간 청와대 소속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해외동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법을 떠나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 해외순방이라는 막중한 공무를 수행중인 공직자로서는 더더욱 처신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며 "저를 포함해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홍보수석의 사의가 받아들여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인사권자(대통령)가 결정할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 '책임질 상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상황을 예단해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직원 모두는 거듭난다는 각오로 더욱 심기일전 하겠다. 모든 공직자가 다시 한번 복무기강을 확립하는 귀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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