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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女“개인생활 만족, 보육정책 불만”

입력 | 2013-05-13 03:00:00

서울시, 여성 1500명 행복지표 조사 5점 만점에 2.67점… 보통 이하




서울 여성들은 자연재해의 위협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점, 운동공간이 많은 점 등 서울의 생활환경에 대해 비교적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녀양육, 노부모 부양, 여성 노인 지원정책에 대해선 만족도가 낮았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8월 서울에 거주하는 20∼60대 여성 1500명을 상대로 9개 분야의 행복 지표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 서울살이에 대한 행복지표는 5점 만점 중 평균 2.67점으로 보통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면 5점을 주고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아니다’ 2점, ‘매우 아니다’ 1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여성들은 개인의 건강상태·생활환경·행복감을 평가한 주관적 만족도에 3.23점을 줬다. 9개 분야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야간보행·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성은 3.07점, 여가 및 문화시설 만족도가 2.88점을 받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개인과 사회의 노후준비 만족도는 2.56점이었으며 수입 적정성과 직업·주거안정성은 2.53점, 영유아·아동 보육과 노부모 부양은 2.36점으로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23개 세부 항목 중에선 몸과 마음의 건강 항목(3.37점)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연재해 안정성(3.28점), 행복감(3.23점), 운동공간의 충분성(3.19점), 전반적인 생활환경(3.08점) 순이었다. 반면 여성 노인 지원 정책에 대해선 2.01점을 줘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이어 노부모 부양 정책(2.08점), 보육시설 정책(2.16점), 무장애 환경 충분성(2.21점) 순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창연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원은 “조사 결과 서울 여성들은 생활환경 만족도나 몸과 마음의 건강함 등 주관적 생활 만족도는 높았지만 보육·노후·간병지원 등에 대한 공공서비스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