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노하우 전파해야
창조경제의 사업화(Business creation) 단계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와 인큐베이팅 서비스이다. 각종 벤처기업 지원 방안이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나오면서 초기 투자자금을 구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해진 듯하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창업한 뒤 NHN, 구글과 같은 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동업자, 제휴 사업가,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 기획,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창업 생애주기에 따른 경영 컨설팅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캐나다 청년기업가재단(CYBF)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이들은 온라인 멘토 매칭시스템을 통해 성공한 사업가들의 창업 노하우를 벤처 생태계에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도 비론치, 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좋은 시도가 있지만 더 확대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와 학계, 민간에 분산돼 있는 벤처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되 벤처 경험이 있는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활용해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인큐베이팅 전문기관 도입, 멘토링 매칭시스템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
한재영 베인앤컴퍼니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