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뉴욕서도 방으로 女인턴 불러 술시킨 의혹’ 부인했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뉴욕 그랜드하이엇호텔 자신의 방에 담당 인턴(유학생·대학 2년)을 불렀다는 사실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전인 10일(현지 시간)과 이후 11일 가진 전성오 뉴욕총영사관 공보관과의 통화는 윤 전 대변인의 해명과는 달랐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알았나.
“내가 인턴교육을 시켜서인지 5일 밤 11시 경 인턴이 날 찾아왔다. (윤 전 대변인이) 방으로 불러서 올라갔는데 술을 시켜달라고 해서 시켜줬는데 괜찮으냐고 묻더라.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이) 직접 룸서비스 전화해서 주문해도 되는데 늦은 밤에 자신을 불러 시킨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인상이었다.”
“그런 루머가 돌아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 인턴이 받지 않았다. 그의 지인들은 ‘(담당 인턴이) 방에 올라갔을 때 윤 전 대변인은 가운을 걸치고 있었고 나가려고 하는데 술 한잔 같이 하자고 얘기했다고 해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공보관은 “담당 인턴이 나가려는 순간 윤 전 대변인이 ‘그냥 가려고?’라고 했다는데 과연 고위 공직자가 이렇게 처신해도 되느냐는 현지 여론이 강하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