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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수원女, 밤길 맘놓고 다닐 수 있을까

입력 | 2013-05-13 03:00:00

택시 위치 실시간전송 서비스 등 수원시, 여성안전대책 잇단 시행




엽기살인마 오원춘 사건이 발생했던 경기 수원시가 홀로 사는 여성과 택시로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정책 등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여성, 학생, 노약자 등이 택시를 타면 택시를 탄 시간과 위치, 차량번호가 보호자 2명에게 자동으로 문자로 전송되는 서비스로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법인, 개인 등 시내의 모든 택시(4700여 대) 창문에 안심 귀가서비스 QR코드(QR cop)를 부착한다.

여성 등 택시 이용자는 조만간 나올 QR cop 앱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2명까지 보호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택시 탈 때 QR코드를 찍으면 최대 1시간 동안 5분마다 위치와 시간이 전송된다.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서비스’는 1인 여성가구 집안에 무선감지기를 설치해 외부인 침입 시 경보음이 울리고 전문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서비스다. 시는 1인 여성가구마다 10만 원 상당의 보안장치 설치비를 지원하고, 전문보안업체는 월 이용료 3만9000원을 9900원으로 대폭 할인해준다. 시는 18∼65세 1인 여성가구 중 전세보증금이 5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 200명을 우선 선정해 6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지원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보안업체와 협약을 마무리한 뒤 여성의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시내 123곳에 369대, 공원 56곳에 112대의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U-시티 통합센터’는 CCTV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경찰관 3명과 모니터 요원 48명이 4개조로 나눠 24시간 연중무휴로 감시한다. CCTV에서 수상한 행동이 나타나면 가까운 경찰서에 지령을 내려 순찰차를 출동시키고 순찰차에 CCTV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