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한 RAV4의 4세대 풀 체인지 모델 뉴 RAV4를 13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뉴 RAV4는 지난 2009년 3세대를 한국에 처음 선보인 이래, 3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양 등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국내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RAV4는 세계최초의 모노코크(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보디 타입으로 ‘SUV=오프로드’라는 상식을 깬 크로스오버 SUV다. 199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는 400만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뉴 RAV4는 2WD(이륜)과 4WD(사륜)의 두 가지 모델의 LE, XLE, Limited 3가지 트림 중 최고급 사양인 Limited이며 전량 일본에서 생산한다.
가격은 각각 4WD 3790만 원, 2WD 3240만 원이다. 도요타 측은 “4WD와 2WD는 이전 세대 대비 각각 400만~500만 원의 옵션을 추가했으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경쟁 차는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혼다 CR-V,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소렌토, 쌍용차 렉스턴 등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외관 디자인.
도요타 관계자는 “뉴 RAV4는 공격적 형태의 전후면 펜더, 낮은 후드, 아치형 루프라인, 대담한 비율의 리어 램프, 이전 세대의 후면 스페어타이어를 폐기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바뀐 리어 디자인 등 당당하고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파워트레인은 스포츠 튜닝을 가미한 2.5리터(2494cc) 자연흡기 4기통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을 탑재해 주행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고강도 차체구조 적용해 스티어링과 핸들링의 정확도를 높였다.
차체는 전장 4570mm(-50mm), 전폭 1845mm(-10mm), 전고 1705mm(-40mm)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작아졌지만, 동급 최장인 2660mm(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뉴 RAV4는 도로 상황에 따라 에코, 노멀, 스포트 등 3개의 주행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신차는 토크배분 장치인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Dynamic torque control) 4WD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돼 코너링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흡기방식의 2AR-FE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9마력, 최대토크 23.8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2WD의 경우 도심 9.9km/l, 고속도로 12.6 km/l, 복합 11.0km/l이며, 4WD는 도심 9.2km/l, 고속도로 11.8km/l, 복합 10.2km/l이다
주목받는 편의사양은 PBD(Power Back Door)시스템으로 패널의 스위치 혹은 무선 리모트 키를 이용해 전동으로 백 도어 개폐가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개방 높이를 저장할 수 있는 ‘레벨링 메모리 기능’이 도요타 최초로 적용돼 도어 핸들에 손이 닿지 않거나 차고의 천장이 낮은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BSM(사각지대 경보 시스템)도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시속 16km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작동한다.
안전사양은 전면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SUV 최다인 ‘8 에어백’을 장착했다. 이외에도 전자식 TPMS(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와 WIL(경추보호시트), 고강도 차체를 갖췄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뉴 Generation RAV4는 올해 도요타브랜드의 최대 기대주로 더욱 높아진 상품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 아웃도어 활동인구의 증가와 SUV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수입 경쟁차종은 물론, 국내 SUV와도 좋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