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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인터리그의 사나이’ 다시한번!

입력 | 2013-05-14 07:00:00

오릭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늘 한신전…4연승 오릭스 순위 반등 기회

오릭스 이대호(31·사진)가 14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지역 라이벌’ 한신전을 시작으로 센트럴리그와의 인터리그에 돌입한다. 최근 4연승으로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은 오릭스에는 호재다. 이대호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지난해 ‘인터리그의 사나이’였다.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 그는 생소한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며 초반 24경기에서 타율 0.233, 10타점으로 부진했다. 홈런도 2개에 그쳤다. ‘뭔가 보여줘야 하는’ 용병 타자였기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몸값이 적지 않았던 만큼 비난의 목소리 또한 높았다. 그러나 인터리그에서 이대호는 기적같이 회생했다. 타율 0.325, 6홈런, 2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한민국 4번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인터리그를 기점으로 살아난 이대호는 시즌 끝까지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며 9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거머쥐었다. 홈런도 24개. 팀이 최하위였던 데다, 타선에서도 이대호 홀로 고군분투한 사실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올 시즌에는 ‘2년차 징크스’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13일까지 타율 0.341, 5홈런, 2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들어 잠시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분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인터리그를 맞아 더욱 화끈한 타격을 기대케 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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