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만병통치에다 최음제 효과까지 있다며
서울 강남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말레이시아산 커피,
하지만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데다,
같은 이름의 불법 수입 커피까지
대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품잡화점.
경찰이 가판대 위에 놓인 커피를
모두 압수합니다.
겉표지에 '통갓알리' 성분 표시가 뚜렷합니다.
35살 조모 씨 등 9명은
식용금지 성분이 포함된
말레이시아 산 '알리카페' 커피믹스를 수입,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한 커피회사에서 제조한
'알리카페'는 한 때 강남지역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지어 최음제 효과까지 있다고 소문난
통갓 알리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전화녹취] 강윤숙 / 식약처 보건연구관
"'통갓알리'는 식품으로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서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삼보다 사포닌 성분이
5배나 더 들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사실무근이었습니다.
몸에 좋다는 헛소문 덕에
3천 5백여 봉지나 팔렸습니다.
[스탠드업] 김민지 기자
"문제가 된 통갓알리라는 성분이 없는,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피의자들이 불법유통한 제품들은 이 정상 제품보다
많게는 두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습니다."
조금씩 공급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 용산경찰서 지능팀장
"믹스 20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 정도는
국내에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아서 판매..."
경찰은 수입업자와 유통업자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