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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증수 에너지공단 이사장 임기 15개월 앞두고 사의

입력 | 2013-05-14 03:00:00

산업부 산하 공기업 수장 사퇴 본격화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53·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사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최근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허 이사장에게 면직(免職)을 통보했다.

허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과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친(親)MB 인사’로 분류됐다. 허 이사장은 2011년 8월 취임해 내년 8월 임기가 끝난다. 임기를 1년 3개월 앞두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국정철학에 따라 산하기관장을 교체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지난달 22일 기자들과 만나 “사표를 제출한 사람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뿐이다. 누가 사표를 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1명만 사표를 낸 것은) 좀 잘못된 것 아니냐. 정 모르면 알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5일 주강수 사장이 그만두겠다고 밝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