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감귤 개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자체 개발한 농업용 상세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감귤과수원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10년 동안 꽃 피는 시기를 분석한 결과 평균 5월 14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1970년대의 감귤 꽃 개화 시기인 5월 16일과 비교해 이틀 빠른 것이다. 개화 시기는 전자기후도와 온도 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추정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가 예측한 미래의 감귤 꽃 개화 시기는 2030년대 5월 10일, 2050년대 5월 7일 등으로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명 센터장은 “기후변화가 감귤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계속 관찰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계획이다”라며 “감귤 관련 정책이나 재배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