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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사장 “휴일특근 중단 피해 임단협에 악영향 줄것”

입력 | 2013-05-14 03:00:00


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사진)은 13일 “휴일 특근 중단에 따른 피해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휴일 특근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사장은 이날 ‘직원 여러분에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에서 휴일 특근이 10주째 정상적으로 시행되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휴일 특근 수당을 둘러싼 노사 합의가 지난달 말 타결됐지만 일부 현대차 노조 조합원이 반대하면서 4일까지 주말 특근이 전면 보류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엔진, 변속기 등 부품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은 11일 특근을 재개했지만 완성차를 조립하는 1∼5공장에서는 특근이 여전히 재개되지 않고 있다.

윤 사장은 “4월 26일 노사는 특근 방식과 임금에 합의했다”며 “회사는 달라진 특근 형태에 합당한 임금 수준을 넘어 특근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 노조 역시 어렵게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어렵게 합의했는데도 일부의 반대로 여전히 특근이 재개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공식적인 노사 합의마저 자신들의 이해와 맞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것은 노사 신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으로 앞으로 회사는 누구와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윤 사장은 “이미 7만 대, 1조4000억 원이 넘는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더이상의 생산 손실은 결국 우리 모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특근 거부는 결국 스스로 국내 물량을 포기하는 행동”이라며 “특근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 임단협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