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를 본격 양산한다.
효성은 1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서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효성은 탄소섬유 사업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해 2007년부터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이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면서 도레이첨단소재, 태광산업, 효성 등이 국내 탄소섬유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경북 구미시에 연산 2200t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고, 태광산업은 지난해부터 울산 남구에 연산 1500t 규모의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을 발표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간 1만4000t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