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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제작 김조광수 감독, 19세 동성 연인과 9월 결혼

입력 | 2013-05-14 07:00:00

영화 제작자 겸 연출가 김조광수. 사진제공|청년필름


영화 제작자이자 연출가인 김조광수(48·사진) 감독이 19세 연하의 동성 연인과 9월 결혼한다. 그는 15일 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이 자리에는 그의 연인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연출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개봉한 이후 양가 부모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 결혼하게 됐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2시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19세 연하의 영화업계 종사자로 알려진 연인도 이 자리에서 결혼에 이른 과정을 함께 알릴 예정이다.

결혼식 날짜와 장소 등은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 다만 이들의 결혼식은 일반적인 예식과 달리 공연과 토크쇼, 전시회, 영화 상영이 한 데 어우러진 축제로 꾸며진다. 김조광수 감독은 결혼식 축의금으로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위한 무지개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세웠다.

김조광수 감독은 2006년 성소수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사회에서 커밍아웃했다. 이후 동성 연인의 존재를 밝혔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등을 연출한 그는 ‘의뢰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으로 흥행에 성공한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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