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 LTE 덕분에 1분기 실적도 ‘LTE급’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32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950억 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5% 늘어난 수치다.
LTE 가입자 증가는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과거 저가 마케팅을 펼쳤던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1분기 가입자당 매출액은 총 3조196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8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당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TE 가입자를 모으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누적된 LTE 고객을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선통신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 1분기 이동통신 영업정지 시기에 인터넷TV(IPTV) 등 유선부문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IP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 2분기 전망도 “화창∼화창∼”
2분기 전망도 좋은 편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5일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요금제가 출시된 뒤 29만 명이 신규요금제에 가입했으며 이는 전체 신규 가입자의 74% 수준이다.
가입자의 97%가 월정액 6만9000원을 내는 69요금제에 가입해 이들의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은 5만1000원으로 기존 LTE 가입자(4만7000원)와 비교해 높다. 송재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4∼6월)에는 1분기보다 42% 향상된 1747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도 앞다퉈 올해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업계가 마케팅보다는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 초점을 바꾸며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폭이 앞으로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5년 이후에는 추가 가입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LTE 초기 가입자의 약정이 끝나는 내년부터 마케팅 경쟁이 다시 과열되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