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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Raw포맷, 언제 사용하나?

입력 | 2013-05-14 00:19:56


디지털카메라는 기종에 따라 Raw라는 형식의 이미지 포맷을 지원한다. Raw는 날 것, 가공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다. 가장 널리 쓰이는 이미지 포맷인 JPEG의 손실/압축 방식과 달리, 사진을 찍을 당시 모든 빛의 정보를 그대로 저장한 무손실, 무압축 파일이다. 때문에 용량도 같은 해상도의 JPEG파일보다 2~6배 정도 크다. 아래 사진을 보면 8GB 메모리카드에 JPEG포맷은 550장, Raw 포맷은 225장 저장할 수 있다.


이를 전용 소프트웨어나 포토샵 등으로 편집하면 밝기는 물론, 화이트밸런스, 채도, 색상 등을 거의 왜곡 없이 수정할 수 있다. 색 공간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색 공간 관련기사: http://it.donga.com/14333/). 카메라 기종에 따라 카메라에서 이 파일 직접 수정해 JPEG로 출력할 수도 있다.


사실 Raw포맷은 카메라 제조사나 이미지 관련 업체마다 확장자가 다르다. Raw라는 이름으로 통합해 부르고 있지만, 정립된 표준은 없다. 캐논은 *.crw, *.cr2, *.cr3 등을 사용하며 니콘은 *.nef, *.nrw 등을 사용한다. 코닥의 경우 Raw포맷 확장자가 6가지나 된다. 이밖에 미놀타, 시그마, 파나소닉,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다양한 업체가 독자적인 확장자를 사용한다. 표준이 없는 탓에 포토샵 CS5의 경우 같은 *.nef 파일이라도 경우에 따라 읽을 수 없는 파일도 있다.


Raw포맷 파일은 일반 이미지 뷰어로는 볼 수 없다. 이 파일을 확인하려면 액정 화면으로 직접 보거나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Raw포맷을 직접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이나 포토샵 보조 프로그램인 라이트룸(Light Room) 등이 필요하다. 이밖에 니콘 ViewNX, 캐논 DPP 등 제조사별 독자적인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런 제품은 보통 카메라를 구매하면 함께 들어있다(ViewNX Capture 등의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는 따로 구매해야함). 아래 사진은 포토샵 라이트룸5 사용화면이다. 현재 라이트룸5는 베타테스트 중 이다. 어도비 랩스(Adobe Labs,)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면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베타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Raw는 사진 찍을 당시 빛의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 때문에 야간촬영이나 실내촬영 등 빛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기 좋다. 촬영할 때마다 카메라 노출 설정을 변경하기 귀찮을 때 사용해도 좋다. Raw포맷 사진을 수정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으니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배워둘 만 하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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