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42년만에 교단 선 鄭총리 “꿈과 끼를 살려라”

입력 | 2013-05-14 03:00:00

서울 덕산中서 일일교사 맡아 수업
사시 합격前 5년간 초등교사 생활




정홍원 국무총리(사진)가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42년 만에 다시 교단에 섰다. 정 총리는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63년부터 사법시험에 합격한 1971년까지 군 복무 기간 3년을 제외하고 약 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정 총리는 13일 서울 은평구 덕산중학교에서 3학년 5반 일일교사를 맡아 ‘꿈과 끼를 키우자’를 주제로 수업을 했다.

정 총리는 “교사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 되면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때마다 얼마나 기쁘고 흐뭇한지 모르겠다”며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국내외 스포츠 스타와 위인들의 성공담을 예로 들며 “스스로 꿈과 끼를 발견하고 방향을 설정한 뒤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생의 성공 비결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끼리 의논하고 도와줌으로써 고민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업을 마친 뒤 교사 11명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할 때 교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