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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

입력 | 2013-05-14 03:00:00


7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놀이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1000m²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시범 개장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놀이터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주변에 수목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놀이터에는 반려견과 견주만 입장할 수 있다. 시는 놀이터 주변에 펜스를 쳐 대공원과 분리하고 별도의 전용 출입구도 마련한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반려견이 견주 이름과 연락처 등이 적힌 인식표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입장 시 전염병이나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여부를 체크하기 때문에 접종을 하지 않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시범 실시인 만큼 내부에 별도의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입장료도 없다. 다만 견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벤치 등 편의시설은 설치할 계획이다. 놀이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 운영한다.

시는 놀이터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악취 및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견주들에게 대변 봉투를 나눠주고 직접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소변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별도로 설치하고 수시로 물 세정 및 방역 소독을 통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앞서 3∼4월 공원이용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 시민 중 65.7%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민들은 반려견 놀이터 입장료로 1500원가량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시범 운영 후 시민의 호응도를 봐가며 시설을 추가하고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보라매공원과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등에 반려견 놀이터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라매공원과 서울숲은 놀이터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2.8%와 66.4%로 많았지만 북서울꿈의숲은 시민 중 40%만 놀이터를 찬성해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