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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방미 성과, 국민에 보탬되게 후속조치를”

입력 | 2013-05-14 03:00:00

수석비서관회의서 강조… 성추문에 묻힌 ‘성과’ 되살리기 부심




4박 6일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주말을 보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특유의 절제된 표정으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 청와대 집현실로 들어섰다. 귀국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란 ‘폭탄’을 맞았지만 담담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듯했다. 성추행 의혹 사건에 묻혀 버린 방미 성과를 되살리려는 생각도 깔린 듯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미국 측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 대북 문제에서 양국 간 공조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 성과들이 안보와 경제 현장으로 이어져 국가와 국민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이번에 합의했거나 논의된 많은 현안에 대해 각 수석들과 부처에서 신속하고 꼼꼼하게 후속 조치를 마련해 방미 성과가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관련해 “(미국에서) 창조경제 리더들과 맺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창조경제박람회를 처음부터 글로벌한 바탕 위에 새롭게 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가 중소기업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이 낮다고 말했다”며 “정부가 친절하게 원산지 증명 등을 잘 알려줘서 FTA 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몇 가지 국내 현안에 대한 당부사항도 잊지 않았다. 여성 고용과 관련해 “기업들이 하고 싶어도 대체 인력이 없어 어렵다고 말한다”며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가 명확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5월은 소중한 가정의 달”이라며 “최근 아동 양육시설에서 사고가 일어나 부모님들의 걱정이 굉장히 많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