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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슬픈 노래, 내겐 새로운 도전이었죠”

입력 | 2013-05-14 10:51:46

가수 김보경. 사진제공|소니뮤직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파워 보컬이 매력적인 가수 김보경이 애절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로 돌아왔다.

10일 나온 김보경의 새 싱글 ‘사랑 끝’은 슬픈 이별의 처절한 애상을 담은 발라드 넘버다. 김보경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슬픈 노래를 만나 더욱 애절한 매력을 발한다. 특히 고음을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절창의 가창력은 호소력을 배가시킨다.

김보경은 ‘사랑 끝’으로 새로운 여성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사실 내 스타일이 아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사랑 끝’은 너무도 애절해서 내게 상당히 버거운 노래였다. 이런 슬픈 발라드를 불러보지도 않았고, 내 스타일도 아니지만, 대중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김보경이 ‘사랑 끝’을 버거워한 이유는 또 있다.

“사랑을 하지 못해 외로운 사람”이 처연한 이별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다. 노래하는 동안은 그 노래의 화자가 되어 연기를 하는 것인데, 사랑과 이별의 경험이 없다면 그 만큼 감정이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긍정적이고 내숭 없고 털털한 성격의 김보경은 “남자친구는 없지만, 자주 어울리는 남성 친구들은 많다”고 한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경우가 쉽게 생길 것 같지만 김보경은 “내가 말 안하고 있으면 다들 호감을 가지는데, 입을 여는 순간 ‘편한 친구’가 된다”며 ‘푸념’이다.

“‘사랑 끝’은 이별 후 슬픈 마음으로 불러야 되는데, 내겐 그런 감정의 경험이 없어서 힘들었다. 계속 슬픈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노래가 너무 슬퍼서, 녹음을 끝낸 후엔 우울증에 걸리는 줄 알았다.”

현재 ‘사랑 끝’으로 방송 활동에 한창인 김보경은 조용필과 싸이의 활약을 보면서 가수로서 의욕을 새삼 다지고 있다.

평소 조용필이 “발라드와 록, 애절한 노래와 리드미컬한 노래, 그 어떤 스타일도 완벽”하게 부른다고 생각해온 김보경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데뷔 때부터 “월드투어가 꿈”이라고 말해왔던 김보경은 ‘국제가수’ 싸이의 월드투어를 보며 “더욱 자극을 받게 된다”면서 “나의 모든 음반을 그 꿈에 한 발 다가서는 과정으로 여긴다”며 이번 음반 활동에 의욕을 나타낸다.

이번 신곡 ‘사랑 끝’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김보경은 앞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록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에이브릴 라빈이나 핑크의 음악은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의 색깔이 담긴 록 음악이다. 사운드는 강렬하지만 멜로디는 단순하고 경쾌한 음악, 그래서 귀에도 잘 들어온다. 내가 가까운 미래에 꼭 도전하고 싶다.”

데뷔 후 방송에서는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김보경은 “난 장소에 따라 변화무쌍한 성격을 가졌다”며 이번 활동에선 버라이어티 쇼에서 숨겨뒀던 끼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소니뮤직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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