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레시피로 색다르게 즐기자
짜파구리가 이처럼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월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된 뒤부터다. 이전에는 몇몇 라면 마니아들이 재미 삼아 즐기는 음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아이들이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나도 한 번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4월부터는 짜파구리의 인기가 가정을 벗어나 직장, 야외활동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한 기업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짜파구리를 제공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짜파구리는 최근 미국의 라면 평가 전문 블로그인 ‘라면레이터(www.ramenrater.com)’에도 소개됐다. 운영자 한스 리네시 씨는 짜파구리 조리법을 블로그에 소개하며 “매운 짜장 맛이 훌륭하다. 달걀 프라이와 오이채를 얹어도 좋지만 소고기와 어묵, 양파를 곁들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고객들을 위해 색다른 짜파구리 만드는 방법을 추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는 대개 ‘올리브 짜파게티’와 ‘얼큰한 너구리’로 만들지만 ‘사천요리 짜파게티’와 ‘순한 너구리’를 쓰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너구리의 해물맛과 사천요리의 매운 맛이 조화를 이뤄 더욱 매콤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