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약효 내세워 세계시장 공략한다
국화차는 10월 하순 꽃이 한창 피었을 때 딴 뒤 그늘에서 꽃잎을 말려서 만든다. 맛이 달면서도 쓰고, 우리 몸을 시원하게 해 주는 성질이 있어 폐와 간에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교 원광대 명예교수(본초학)는 “국화차는 봄 감기, 두통, 어지럼증, 눈병으로 인한 안구충혈 등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의 관심은 최근 약초까지 넓어졌다. 치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12개 지방자치단체(강화군, 평창군, 제천시, 금산군, 진안군, 장흥군, 안동시, 상주시, 문경시, 함양군, 산청군, 영천군) 등이 함께 ‘한방약초 광역연계협력사업’을 벌여 한방약초 브랜드인 ‘목화토금수’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약초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소규모 약재시장이 중심이다 보니 다양하고 지속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다.
농어촌공사는 한방약초를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약초의 재배(1차 산업)부터 한방가공(2차), 한방 의료관광 및 유통 마케팅(3차)이 하나로 결합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농가에는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한방제품을 판매하는 게 농어촌공사의 목표다.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의 H-mart에서 실시한 해외 특판행사에서 15개 참가 기업 제품의 모든 수량(약 2만2000달러)이 판매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한국의 한방약초는 품질과 효능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목화토금수를 시작으로 한방약초산업의 세계화를 이뤄내기 위해 해외시장 트렌드 파악 등 마케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화토금수 브랜드의 대표 제품으로는 홍삼, 인삼을 비롯해 국화차 등 각종 전통차, 약초를 활용한 식초, 누룽지 등이 있다.
현재 전국의 12개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홈페이지(www.yackcho.com)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