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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답동성당∼개항장 역사관광 코스 조성

입력 | 2013-05-15 03:00:00

성당 일대 역사공원 내년 하반기 착공




1897년 건립돼 인천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인 답동성당. 중구는 내년 하반기 답동성당 주변(1만5670㎡)에 전시 및 홍보관, 지하주차장 등을 만들고 성당을 가리고 있는 주변 건물을 철거해 녹지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가톨릭 신자 이웅수 씨(58)는 인천 중구 답동성당(1897년 건립·사적 제287호)을 볼 때마다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곤 한다. 인천을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이면서 서울의 명동성당과 함께 민주화의 성지(聖地)로 꼽힌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수많은 노동자가 이 성당에 들어와 공권력에 대항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고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답동성당 일대가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 중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답동성당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답동성당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성당 주변(1만5670m²)에 전시 및 홍보관, 지하주차장 등을 만들고 성당을 가리고 있는 주변 건물을 철거해 녹지공원으로 만든다.

인천시는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중구 개항장 일대와 성당을 연계한 ‘도보 순례 코스’를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내리교회,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내동 성공회성당이 어우러진 ‘근대역사문화회랑 조성’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답동성당을 중심으로 개항기 종교 문화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항기에 건립돼 한국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손꼽히는 답동성당은 1893년 임시 성당을 건립한 뒤 1895년 8월 11일 성당 정초식을 가졌으며 벽돌조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정면 중앙의 탑상부와 양측 철탑의 상부에는 뾰족 돔을 얹어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