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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파문]주말 첫 해외방문 鄭총리 “술먹는 사람 뺄까 생각했다”

입력 | 2013-05-15 03:00:00

국조실, 수행원들에 음주 자제령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의 여파가 정홍원 국무총리의 첫 해외방문을 앞둔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까지 미치고 있다. 정 총리는 18∼22일 제2차 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14일 동행하는 고위공무원들과의 비공개 일정 점검 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국민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술 먹는 사람은 아예 일행에서 뺄까도 생각했다”고 덧붙여 참석자들이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은 ‘반주(飯酒) 외에는 음주 일절 삼가’ 등의 지침을 수행원들에게 내려 보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외빈 만찬 등 공식행사에서 음식과 함께 와인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호텔 바 등 별도의 장소에서 술자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첫 해외방문인 만큼 일정이 빠듯해 잘 시간도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출장에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이호영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동행하며 취재진을 포함하면 일행은 30여 명에 이른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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