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 데뷔 15주년 기념 정규 11집 발매
● 나이에 걸맞은 섹시함으로 기존 아이돌과 차별화
● “색다른 보깅댄스 퍼포먼스 기대해도 좋을 것”
“누구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신화는 멈추지 않는다.” (모두)
이름 따라간다고 했던가. 그룹 신화(에릭 전진 이민우 신혜성 앤디 김동완)는 팀 명대로 가요계의 ‘신화’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후배 아이돌들은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30대 남자들의 원숙한 섹시미를 보여주자고 다짐했어요. 과하지 않은 세련미와 섹시함의 끝, 지금이 우리가 그것들을 무대에서 보여줄 때가 아닐까요.” (에릭, 이민우)
때문에 새 앨범 타이틀도 ‘더 클래식’이다. 시간이 지나도 구식이 되지 않는 전통과 멋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가치가 부여되는 팀이라는 의미에서다.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10집 ‘더 리턴’(The RETURN)의 ‘비너스’와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신화는 ‘디스 러브’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이들은 신화라는 팀이 가진 고유 느낌은 유지하되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디스 러브’는 음원을 듣는 것과 무대를 보는 것이 180도 다른 곡이에요. 파격적인 안무와 퍼포먼스에 놀라게 될 겁니다. 중독성도 굉장히 강해서 들을수록 좋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전진, 이민우)
그룹 신화
그간 다수의 아이돌 그룹에게 ‘롤 모델’로 손꼽혀온 신화는 “굉장히 기쁘다”면서도 아이돌과의 차별성에 각별히 신경 쓰는 듯했다. 그들에게 더 좋은 ‘지침서’가 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앤디와 신혜성은 “후배들에게 즐기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렇기에 “기존 아이돌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가요계 중심에 있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이해가 동반됐겠지만, 특히나 리더 에릭의 존재감은 큰 힘으로 작용했다. 에릭의 리더십으로 인해 각기 다른 여섯 멤버의 그림이 하나로 그림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민우는 “에릭이 보여주는 ‘맏형 리더십’이 늘 고맙다. 앞에 나서는 게 아니라 옆에서 감싸 안아준다. 에릭이 있었기에 지금의 신화가 건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진과 신혜성도 “서로 채우고 채워지는 것이 팀워크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엔 멤버들 끼리 견제도 하고 경쟁도 했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동완은 ‘조상돌’로서 후배 아이돌 그룹에게 “잘 안 될 때가 있고 못해도 될 때가 있다.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힘들어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라”라고 경험이 밑바탕 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화에게 마침표는 없어요. 갈 수 있을 데까지 가 볼 겁니다. 응원해 주세요.” (모두)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제공|신화컴퍼니
※오·감·만·족 O₂플러스는 동아일보가 만드는 대중문화 전문 웹진입니다. 동아닷컴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O₂플러스!(news.donga.com/O2) 스마트폰 앱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