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새 인생의 동반자 만나” 홈피 게시판에 직접 재혼결심 밝혀16세 연하… 5년전 서태지뮤비 출연
가수 서태지(오른쪽)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을 전격 발표하면서 자신의 피앙세로 소개한 배우 이은성과 같이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서태지컴퍼니 제공
서태지는 15일 홈페이지 서태지닷컴 게시판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다. 이제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부에 대해 ‘배우 이은성’이라고 명시했다.
서태지는 팬들을 향해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라고 운을 뗀 뒤 “오늘은 조금 놀랍겠지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어.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실 언젠가부터 ‘이젠 내 인생의 동반자가 나타나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는 생각했는데 기적처럼 나의 짝이 나타났다”며 “사실 좀 늦은 나이지만. 요즘은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준비도 하고 있고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 볼까 한다”고 밝혔다. 신부에 대해서는 “은성이는 말이야, 나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주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소개했다.
서태지와 교류했던 이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태지의 측근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끔 교류가 있었지만 결혼 소식은 몰랐다. 예전 일(이혼)로 아파했었는데 좋은 일이 생겨 다행이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측근은 “근황을 몰랐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그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부 이은성은 현재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태지 집에서 예비 시부모와 머물며 결혼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성은 이날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예전부터 서태지 씨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그가 동료와 스태프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고 밝혔다. 이은성은 서태지의 ‘버뮤다 트라이앵글’(2008년)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는데 이때의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은성은 2003년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1’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서태지를 좋아하는 도도한 모범생 서정민 역이었다. 2005년 ‘반올림2’에도 같은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MBC ‘케세라세라’(2007년), KBS ‘얼렁뚱땅 흥신소’(2007년), SBS ‘행복합니다’(2008년)로 시청자를 만났다. 영화 ‘오래된 정원’ ‘더 게임’(이상 2007년)으로 스크린에도 얼굴을 비췄으나 2009년 영화 ‘국가대표’ 출연을 끝으로 뚜렷한 연예활동은 없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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