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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인사검증 상시체제로 바꾸겠다”

입력 | 2013-05-16 03:00:00

靑서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찬 “윤창중이 그런 인물이었나… 실망
수사결과 봐서 필요하면 추가 조치” 尹 직권면직… 공무원 신분 박탈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문성을 보고 새로운 인물에게 한번 맡기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절차를 밟았는데 엉뚱한 결과가 나와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에 저 자신도 참 실망했다”며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 더 다면적이고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겠다. 인사 자료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항상 하는 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등 44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만찬에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그런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미 기간 중인 10일 경질된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직권면직 처리돼 공무원 신분이 박탈됐다.

박 대통령은 이남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지난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밝혔듯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전부 책임져야 되고, (이번에도) 거기에 따라서 할 것”이라며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미국에 수사 의뢰를 했고 가능한 한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결과가) 나오는 것을 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중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공동으로 성폭력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처음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구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개성공단 등 남북이 뭘 해 보려고 해도 꽉 막히고 꼬였다”며 “(이제는) 남북이 하는 것을 넘어서 국제사회가 같이 참여해 남북문제를 풀면서 힘을 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유엔과 미국의 동참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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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쟁이 나면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이겨야겠지만 최대의 전략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어떻게 하는 것을 믿는 게 아니다. 우리의 안보 태세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에 바탕을 둔 확고한 억지력을 믿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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