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지명 붙은 야생화… 자생지 사라져인공증식 3000포기 오송제 습지에 심어
전주물꼬리풀. 전주시 제공
이번에 고향으로 귀환하는 전주물꼬리풀은 1980년대 중반 제주도 한라생태숲에서 소량 자생하던 종이 발견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2011년 인공 증식에 성공한 것. ‘전주물꼬리풀’은 자연 발아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고 남부지방의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란다.
그러나 도시화로 습지가 훼손되고 줄어들면서 전주를 비롯한 전국 어디에서도 더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다 우연히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 자생지도 훼손돼 다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자 환경부는 인공 증식을 서두르는 한편 2012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 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