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은 15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에서 전 남편인 길옥윤과의 러브스토리부터 이혼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패티김은 길옥윤과의 결혼에 대해 "사실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갔고, 패티김의 입에서 먼저 결혼하자는 말이 나왔다.
패티김은 "방송 출연을 할 때면 늘 우리를 함께 초대하니 자꾸 같이 만나게 됐다. 그래서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했다"며 "기가 막힌 환상의 커플 아니냐. 남자는 작곡가고 여자는 가수다.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역시 결혼은 현실이었다. 패티김은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았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 만나면 주위 사람들이 많았고 오붓하게 데이트 한 번 못해봤다"며 "데이트하고 나니까 서로의 성격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결국 3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 당시 패티김은 국내 최초로 이혼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어 "내가 길옥윤을 만나고 결혼하고 이혼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는 없다"며 "난 가수로서 불후의 명곡들을 받았고 우리 딸 정아를 얻었다. 그걸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혼의 상처는 금방 아물지 않았다.
패티김은 "돈을 길옥윤보다 내가 더 많이 벌었다. 그런데도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져야 하니 매달 300불씩 달라고 했다. 근데 한 번도 못 받았고 그때가 가장 괴로웠다"며 "또 이혼하니 독화살이 다 나한테 오는데 못 버티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MC 조영남은 "당시 사람들이 패티김보고 길옥윤 잡아먹은 여자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