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동아닷컴]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가 이번에는 취재진을 향해 폭력을 휘둘러 구설수에 올랐다.
마라도나는 15일(한국시각) 새 애인 로시오 올리바(22)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주로 두바이에 머물던 그는 전 애인인 베로니카 오헤다를 만나기 위해서 아르헨티나에 입국했다. 지난 2월, 오헤다가 자신의 아들 디에고 페르난도를 낳았기 때문.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 머물면서 딸 지아니나의 생일 파티도 할 예정이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주변을 둘러싼 마이크와 카메라의 숲에 신경이 곤두섰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나쁜 놈들(bad people)"이라고 내뱉은 뒤 그는 에르네스토라는 이름의 TV리포터를 모욕하고(insult) 밀쳤다(push). 에르네스토는 ”그가 나를 협박했다. 마치 악마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떻게든 공항 로비를 빠져나온 마라도나는 여자친구와 함께 차에 올라타 고속도로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은 많은 비가 내려 교통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려 시가 담배를 피워문 뒤, 뒤따르던 취재진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사진기자의 다리를 걷어찼다.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으나 8강 진출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알 와슬의 감독직에서 해임된 마라도나는 두바이의 ‘스포츠 명예대사’로 활동중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