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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특사 방북, 대북공조 도움안돼” 공개비판

입력 | 2013-05-17 03:00:00

訪日 데이비스 美특별대표도 불만 표출




평양 간 이지마, 김영남과 면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이 16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이지마 이사오 일본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자문역)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각관방참여의 14일 북한 방문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불만을 나타냈다.

중국과 한국을 거쳐 16일 일본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측으로부터 이지마 참여의 방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사전 협의 없이 방북한 것에 대한 불신감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날 오후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데이비스 대표와 만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시절 이지마 당시 비서관은 두 차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그 인맥을 살려 이번에 방북해 납치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일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긴밀한 대북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지마 참여의 방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인사의 비밀 방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윤완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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