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들/김학준 지음/852쪽·4만5000원/문학과지성사
그리 따지면 카를 마르크스나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꿈꿨던 이상사회는 존재한 적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호불호를 떠나 공산주의는 19, 20세기를 뒤흔들었던 사상이었다. 그리고 그 붉은 깃발 아래엔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려던 이들이 있었다.
‘마르크스에서 시진핑까지, 세계 공산주의자들의 삶과 죽음’이란 부제처럼 책은 다양한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일찍이 ‘러시아혁명사’를 집필한 저자는 오랜 기간 세계 현장을 누비며 이 방대한 작업에 천착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