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보고서… “무수단용은 50대”우리軍 추정치보다 50% 이상 많아… 美연구원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갱도”
미국 국방부가 작성해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는 △KN-02 및 스커드-B/C/ER 등 단거리미사일이 최대 100대 △노동 미사일이 최대 50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이 최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 공식 문서에 언급된 ‘북한 보유 발사대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대를 고정식과 이동식으로 구분해 표기하진 않았지만 고정식에 비해 이동식이 3배 이상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는 15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군 당국이 파악한 북한 TEL 규모(약 90∼100대)보다 50% 이상 많은 수치다.
한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기존의 핵실험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인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16일(현지 시간) 한 강연에서 “상업용 위성 ‘지오아이’가 찍은 사진을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분석한 결과 기존의 갱도 외에 다른 갱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쪽 갱도 왼편에 빌딩이 있었는데 최근 사진에서 이 빌딩이 사라졌다. 이곳이 새 갱도의 입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채널A 영상]北, 미사일 발사대 2배 증가…4차 핵실험 조짐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