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다던 대역사, 새만금사업… 이제 ‘기적의 땅’이 되어 세상을 향해 문을 열었다
마주 서는 순간,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탁 터지는 느낌이다.
세상에,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할 수도 있구나.
수십 년 걸리는 대역사다.
그래도 해냈다. 새만금. 그래서 기적의 땅이다.
그 너른 벌판을 차고 올라 마음껏 즐기는 행사가 열렸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구경도 하고, 직접 묘기를 펼치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정의 순간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퍼레이드를 벌인 300명의 모터사이클 선수와 동호인들.
그의 가슴속에서는 어떤 꿈이 익어가고 있었을까.
넘실대는 바다를 굽어보며 하늘로 뛰어오르는 역동감.
그 열정은 또 어떤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을까.
바닷바람을 가르며 말을 달리면 얼마나 행복할까.
마음속 카메라에 다들 한 장면씩 담았으리라.
새만금 홍보관에 들르면 그 엄청난 규모와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1991년 공사를 시작해 2010년 4월 마무리된 33.9km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서울 여의도 140배 면적의 간척지. 대한민국 지도를 바꾼 그 땅이 세계의 투자자를 부르고 있다.
새만금에서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