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책속의 이 한줄]“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 직업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잉바르 캄프라드의 1인 기업으로 시작됐다”―뤼디거 융블루트 ‘이케아, 불편을 팔다’ (배인섭 옮김·미래의창·2013년)
가구·인테리어 기업으로 유명한 이케아(IKEA)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이미 있었던 플랫팩(flatpack) 가구를 회사의 핵심 방식으로 도입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플랫팩 가구는 조립 전 상태인 납작한 형태의 가구로,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게 하는 것이다. 부피가 작으니 기업 입장에선 물류비, 매장임대 비용이 줄어들고 인건비도 적게 든다.
이케아는 구매자가 직접 조립하게 해 놀라울 정도로 가격을 낮췄다. 소비자들은 불편하지만 가격이 워낙 싸서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캄프라드는 1943년 스웨덴의 외딴 숲 속 마을, 자신의 집에서 1인 기업으로 회사를 차렸다. 한국의 상업고에 해당되는 직업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준 용돈을 갖고 만년필 같은 잡화를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통신판매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상품 카탈로그를 사람들에게 뿌려 사람들이 매장에 와서 사가도록 했다. 사람이 많이 내리는 역은 아니었지만 철도회사와 협의해 소비자가 이케아 매장이 있는 역에 내리면 철도운임을 할인 받게 했다. 일정 품목 이상을 사면 식사도 무료로 제공했다. 단출하지만 창의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케아는 현재 38개국에 332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한국에도 진출한다. 이 회사의 국내 진출을 놓고 국내 가구, 인테리어 기업들이 대응 방안을 짜느라 고심 중이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이케아 같은 기업에 매료되어 창업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케아는 전 세계에 진출하면서 조국 스웨덴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이케아 로고는 스웨덴 국기와 색깔이 같다. 매장에 전시된 책장에는 스웨덴 책들이 꽂혀 있고, 매장 내 레스토랑 벽에는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이 걸려 있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이사 겸 이마스 대표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