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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北, 단거리 유도탄 3발 발사…스커드 발사각 조정?

입력 | 2013-05-18 18:54:32


북한이 18일 동해한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유도탄 3발을 북동쪽으로 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오늘 오전 2회, 오후 1회 등 3차례에 걸쳐 동해안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발사체는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발사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는 오전 9시, 11시, 오후 4시께 1발씩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발사장의 위치와 발사체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KN-O2 미사일 개량형 혹은 신형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일단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KN-02급 수준이기는 하지만 미사일일 수도 있고 다른 종류의 로켓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탄도 분석을 과학적으로 좀 더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N-02는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고체연료형 이동식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20㎞다. 북한은 KN-O2를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인 KN-06(사정 100¤110㎞)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발사체가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500㎞)일 경우 발사각을 조정해 저탄도로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중장거리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습적으로 이뤄져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는 동해 바다로 떨어졌다"며 "훈련 또는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적인 성격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 발사와 관련, 정부 차원에서의 유감 표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동해의 공해상으로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 이후 약 2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 3월 15일 오후 동해의 공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