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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진 피플라이프 대표 “한국인, 노후자금의 70% 준비못해”

입력 | 2013-05-20 03:00:00

보험대리점 맞춤 서비스 활용해야”




다양한 보험 상품이 쏟아지면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곳에서 취급하는 ‘보험대리점’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업종은 아니지만,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 ‘피플라이프’는 보험대리점 업계에서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에 특화된 재무 상담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대표(53·사진)는 “한국인은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의 평균 30%밖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별로 꼭 맞는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보험대리점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2003년 12월 피플라이프를 창업했다. 자신과 종업원 1명뿐이던 회사는 현재 전국 22개 지점을 갖추고 800여 명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중소기업 재무 상담을 특화한 이유는….

“한국의 중소기업은 설립 후 10년 이상 존속하는 비율이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 전문 인력이 부족해 재무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법, 노동법 등과 관련해 제도가 바뀐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의 취약한 부분을 우리가 보완해준다. 피플라이프에는 변호사, 세무사 등 2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 중이다.”

―요즘 중소기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뭔가.

“유동자산 확보와 가업 승계다. 유동자산이 모자라면 결국 자녀에게 자산을 물려줄 때 부담이 되고 가업 승계도 어렵다. 중소기업인들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을 처분하기 어렵고, 나중에 상속할 때 상속세 부담이 크다. 우리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 등을 통해 미래의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이것으로 상속세 부담을 줄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대리점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험 상품의 60%가 보험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한국은 아직 20%에 불과하다. 그만큼 아직 시장 자체가 작다. 한 보험사가 고객 상황에 꼭 맞는 보험 상품을 모두 갖출 수는 없다.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후 자금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다. 제한된 조건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상품을 찾으려는 욕구도 늘어날 것이다.

―시장 확대에 맞춰 피플라이프의 전략은 무엇인가.

“지난달 ‘피플라이프 재무설계주식회사’라는 자회사를 세웠다. 개인 재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기존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에 더해 개인 자산 관리에도 역량을 쏟을 것이다. 4년 후에는 보험대리점 최초로 상장도 해보고 싶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