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기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인 헨리 페트로스키는 미국 듀크대 토목공학과의 석좌교수이자 칼럼니스트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페트로스키 교수는 공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경쾌한 글로 설명해 내면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 받는다.
사소하지만 항상 사용하고 있는 물건의 발명사를 소개한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연필 한 자루의 역사로 문명사를 그려 낸 ‘연필’, 책의 역사에 대한 최고의 헌사를 담고 있는 ‘서가에 꽂힌 책’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기술의 한계를 넘어’라고 번역된 이 책의 원 제목은 ‘Pushing The Limits’. 책에 실린 글 대부분은 미국의 유명 공학저널인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에 연재됐었다.
이 책은 몇 년 전 한국공학한림원에서 기획한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시리즈 중 하나로 발간됐다. 필자는 이 책을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토목을 전공한 기성인들에게 필독서로 권해 왔다. 건설 공사에 대한 편견 탓에 토목공학이 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한번쯤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토목공학의 중요성과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건설 기술에는 한계가 없다.
심종성 대한토목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