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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로또 1등 무려 30명… 당첨금 역대최저 4억594만원

입력 | 2013-05-20 03:00:00

부산 1곳서 10명… 동일인 가능성
일각에선 “조작됐을 것” 음모론도




지난주 로또 1등에 30명이 무더기로 당첨되면서 1등 당첨금이 ‘인생 역전’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4억 원 수준에 그쳤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2003년 4월 19회 당첨금(407억2296만 원)의 100분의 1 수준이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18일 실시한 546회 로또추첨 결과 1등 당첨자는 30명이었고 1명에게 돌아가는 당첨금은 4억594만 원이었다. 이번 추첨 결과는 2002년 12월 로또가 도입된 이후 최다 당첨자 수, 최소 당첨금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운 것이다. 종전 최다 당첨자는 2003년 4월 21회 추첨 때의 23명(당첨금 각 7억9748만 원), 최소 당첨금은 2010년 3월 381회 때의 5억6574만 원(1등 당첨자 19명)이었다.

평균 10명 정도인 1등 당첨자 수가 급증한 데 대해 일각에서 근거없는 조작설을 제기했지만 나눔로또 측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가 당첨번호에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546회 로또 당첨번호는 ‘8, 17, 20, 27, 37, 43’으로 7로 끝나는 숫자가 3개나 포함됐다. 실제로 1등 당첨자 중 27명은 자신이 직접 숫자를 입력했고 3명만 번호를 자동 선택했다. 평소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하는 ‘7’을 수동으로 입력한 사람이 많아 당첨자가 늘었다는 것.

한편 부산의 한 판매점에서는 1등 당첨자가 10명이나 나왔다. 경기 일산의 한 판매점에서도 2명이 1등에 당첨됐다. 나눔로또 측은 같은 사람이 같은 번호를 적어서 중복 당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등 당첨금은 적지만 10장을 같은 번호로 구입해 40억5940만 원이 당첨된 사람, 2장이 당첨돼 8억1188만 원을 받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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