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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 제주도에 작품 200점 기증

입력 | 2013-05-21 03:00:00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왼쪽)이 자신의 작품 200점을 제주도에 기증하기로 하고 20일 우근민 제주지사와 협약을 했다. 제주도 제공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84)이 제주도에 작품 200점을 기증했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 화백과 기증 협약식을 갖고 김 화백이 1957년부터 50여 년 동안 작업한 회화, 설치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김 화백은 작품 기증 조건으로 ‘김창열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한경면 저지리 1만 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300m² 규모로 미술관을 지을 계획이다. 김 화백은 시대별 대표작과 함께 활동 자료, 서적, 팸플릿, 화구, 활동사진도 기증할 예정이다.

평남 맹산 출신인 김 화백은 6·25전쟁 때 월남해 1952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제주에서 피란생활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 화백은 프랑스로 건너가 1972년 파리의 권위 있는 초대전인 ‘살롱 드 메’에서 처음 물방울이 등장한 작품을 선보인 후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